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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병원 "단순 일반병상 추가는 출혈 경쟁"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259  취재기자 : 허지희, 방송일 : 2021-09-14, 조회 :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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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시민사회단체 단양보건의료원 책임의료기관 공공병원 설립 합의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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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부와 보건의료노조가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합의안을 도출한 가운데, 제천·단양 북부권 주민들이 요구해 온 공공병원 설립도 합의안에 포함돼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중증외상, 심뇌혈관 의료 등 지역이 원하는 공공의료 확충을 위해 각계가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허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와 보건의료 노조 합의문에는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내용들이 포함됐습니다.

이 가운데 지역의 최대 관심사는 공공병원 설립.

2025년까지 충북 제천권을 비롯해 전국 20곳에 공공병원을 설립해 책임의료기관으로 지정, 운영하겠다는 건데, 특히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한다는 내용도 명시됐습니다.

◀SYN▶ 권덕철/보건복지부 장관
관련 법률안의 개정, 예산 확보 등과 관련해 관계 부처, 국회 등과 성실히 논의해 나가겠습니다.

제천·단양 공공의료강화 대책위는 이런 결정에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공공병원이란 이름으로 일반병상만을 추가하는 것은 출혈 경쟁만 야기할 뿐 공공의료 확충과는 거리가 멀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제천 인구 천 명당 병상 수는 17.6개로 서울 강남보다 많지만, 인근에 응급의료기관이 없어 사망에 이르고 만다는 치료 가능 사망률은 전국 최고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SYN▶주동식/공공의료강화 단양대책위원
제천에 시급한 것은 심뇌혈관의료나 중증외상응급의료, 장애인, 어린이 재활 치료와 같은 필수 의료 서비스인 것이다

합의문에는 지역에서 배출하고 지역에 뿌리를 내릴 수 있는 '지역 의사제' 도입도 포함된 가운데, 이를 위해선 충북대 의대 정원 증원과 서울에서 편법 운영해 온 건국대 글로컬 캠퍼스 의대의 정상화도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SYN▶장민경/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충북지역본부 조직국장
정말 누구나 믿고 갈 수 있는 공공병원이 규모도 있고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그런 공공병원들이 설립된다면 굳이 의대생들이 졸업을 하고 서울로 가지 않아도 지역에서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

이와 별개로 이시종 지사의 공약으로 2023년까지 건립을 추진 중인 '단양보건의료원'의 경우 공중보건의를 투입하는 30병상 규모에 불과해, 지역의 책임의료기관이 되긴 어려울 것이란 회의적인 진단도 나오고 있는 상황.

제천·단양대책위는 이런 우려와 요구를 논의하기 위한 협의체 구성을 제천시와 단양군에 요구했고, 지자체도 이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허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