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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적 악취에 "주민들 직접 나섰다"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304  취재기자 : 조미애, 방송일 : 2020-09-22, 조회 : 1,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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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세종시 부강면 주민들은
옛 청원군 시절부터 악취와 온갖 환경 오염에
시달려 왔습니다.

이젠 더 이상 방치할 순 없다며
주민들이 직접 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조미애 기자입니다.
◀END▶
◀VCR▶

소와 돼지, 닭 등
약 45만 마리를 키우고 있는
부강면의 대규모 기업형 축산단지입니다.

하루에 배출되는 가축분뇨가
무려 110톤입니다.

옛 청원군 시절부터 수십 년간 이어진 민원에
악취와 수질오염 개선 장치가 도입됐어도,
면 주민들은 전혀 효과를 못 느끼는 게
현실입니다.

◀SYN▶
유 모 씨/주민
"악취가 엄청나요. 코를 들을 수가 없어요.
밖에 나올 수가 없을 정도로 냄새가 나고,
(문을) 닫고서 에어컨 켜고 사는 정도지,
그래서 다들 불만이 많죠. 주민들이."

여기에, 시멘트 공장, 건설자재 업체,
각종 화학업체 등 세종시 부강면에는
지자체가 집계한 오염물질 배출업체가
90곳에 이릅니다.

수십 년 세월 동안
환경 분야 공약을 걸었던 정치인들에게
기대를 걸어봤자 나아진 게 없자,
직접 주민들이 나섰습니다.

여태까지 실체만 있지 이를 뒷받침할
정교한 근거 데이터가 없던 터,

설문조사와 주민총회를 거친 뒤,
주민세 환원사업인 마을자치사업 예산으로
이동식 측정 장비를 사고
당번을 짜 돌아가면서
1년 365일 악취와 오염물질 측정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INT▶
소군호/세종시 부강면 주민자치회장
"과연 365일 중에 며칠이 지금 냄새가 나는지,
충광농원에서 냄새나는 부분이 과연 어느 장소에서 어떤 일로 인해서 냄새가 나는지를 좀 명확하게 판단 좀 했으면"

예산은 3천3백만 원,
큰 액수는 아니지만 예산이 통과되면서
이동식 측정장비 3대 구입이 가능해졌습니다.

◀INT▶
안진순/세종시 부강면 면장
"(선정된) 세 가지 중에서도
이 사업의 중요성이나 시급성 때문에
한가지 사업, 마지막 사업을 다른 사업으로 돌리고 예산을 더 반영한..."

이들의 1년 간 데이터가
전문연구기관 수준의
과학적 신뢰도를 얻긴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근본적 해결책을 도출하긴 위한
단초는 충분히 될 것으로 보입니다.

◀INT▶
박창재/세종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정부에서 과학적인 조사, 그리고 지자체에서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게 하는 그런 촉발점이 될 수 있다고"

수십년 간 달라진 게 없는 현실에
직접 민원을 증명하고,
실체를 정확히 진단해보겠다며
주민들이 발 벗고 나섰습니다.
MBC뉴스 조미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