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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묵인하다 행정명령, 노인 무료급식 중단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314  취재기자 : 심충만, 방송일 : 2019-06-19, 조회 : 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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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자 노인 무료급식 청주 상당공원 강제철거 심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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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이면 어김없이 노인들을 위한
잔치가 벌어지는 곳이 있습니다.
밥 한끼에 소소한 공연이 전부지만,
노인들에게는 이만한 주말 이벤트가 없었는데,
2년 동안 자원봉사를 해오던 단체가
"하고 싶어도 더는 못 하게 됐다"고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무슨 사연일까요, 심충만 기자입니다.

(기자)
주말 오전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3백여명의 테이블이 분주하게 놓여지고.

대단할 건 없지만 부족하지도 않은
공짜 점심 한 끼가 정성껏 차려집니다.

매번 어깨를 들썩이는 공연까지.



일주일에 한 번 노인들이 기다렸다 몰리는
이곳은 청주 상당공원입니다.


"재밌지요. 노인네들 집에서
하늘만 쳐다보고 있는 것보다는
한결 낫지요. (밥도 주고요?) 네"

자원봉사자들과 몇몇 독지가들이
사비로 시작한 이 봉사 활동은 꼬박 2년째.

그러나 오는 주말은
마지막 인사를 해야 합니다.

단체 측이 공원 구석에 설치한
급식용 컨테이너가 불법 시설이라며
청주시가 강제철거를 예고한 겁니다.

안에 보관된 테이블과 조리도구, 식기 등은
무료 급식 수단의 전부입니다.


"무료 급식에서 사용하고 있는 급식 기구나 아니면 기타 의자,
테이블들이 가득 담겨 있어요.
저게 없으면 이곳에서는 무료 급식을 할 수가 없어요"

철거를 명령한 청주시도
2년 째 컨테이너의 존재를 알고도
사실상 묵인해 왔습니다.

그런데 원래 있던 것보다
두 배 이상 큰 컨테이너로 교체된 뒤
누군가가 불법이라고 민원을 공식 제기하자
청주시도 더는 묵인할 수 없게 된 겁니다.


"철거해 달라는 민원이 제기되면서
저희는 도시공원법에 따라서 행정절차를 진행해서
처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더이상 재량은 없는 거에요?) 예"

청주시는 다음 주 컨테이너를
강제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노인들도 물리적 반발을 예고한 상탭니다.
MBC뉴스 심충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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