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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뜨거웠던 청주의 여름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69  취재기자 : 김대웅, 방송일 : 2018-06-17, 조회 :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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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군사정권 1987년 6월 항쟁 31주년 청주 육거리 시장 김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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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두환 군사정권의 장기 집권을 막기 위해
일어난 6월 항쟁이 31주년을 맞았습니다.
서울 뿐 아니라 전국에서 시위가 있었는데,
당시 청주 시민들과 대학생들이 대규모
시위를 벌였던 귀한 사진 자료가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김대웅 기자입니다.


<기자>
1987년 6월,
청주 육거리시장 제일교회 앞.

집회에 참가하는 시민들을 전투 경찰이
가로막습니다.

성안길을 가득 메운 시민들.

최루탄도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 막지 못합니다.

화난 시민들은 청주시청으로 향하고,
시청 정문과 버스에는 독재를 타도하자는
글귀가 새겨집니다.

여당 국회의원 사무실 현판은
시민의 발에 짓밟힙니다.

1987년 7월, 고 이한열 열사의 장례식날.

서울 광장에 백만 인파가 모인 것처럼,
청주 육거리에서 사직 사거리까지
시민들과 학생들이 큰 길을 가득 메웠습니다.

밤새 이어졌던 시위.

버스가 끊어져 아이를 리어카에 태우는
어머니의 모습에는 삶의 고단함이 묻어납니다.


[ 조성철/자료 기증자(당시 청주대 3학년) ]
"지금이야 평화롭게 촛불로 집회를 하지만,
그 당시는 최루탄이 난무했고 화염병이
난무하던 시기였기 때문에 더 뜨거웠었습니다."

충북민주화운동 계승사업회가
10년 전부터 모아 온 당시 사진 40여 점과
전단지, 책자 등 관련 자료 120여 점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 정지성/충북민주화운동 계승사업회 집행위원장 ]
"백 번의 말보다는 한 컷의 사진,
한 장의 홍보 전단지가 더 전달하는 의미가
더 클 것이다."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1987년 6월민주항쟁.
그 열기는 서울 뿐 아니라
청주에서도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30년 뒤 전혀 다른 방식으로
탄생한 촛불집회.

민주주의와 평화는 그냥 주어지는,
결코 공짜가 아니라는 교훈을
다시 한 번 전해줍니다.
MBC 뉴스 김대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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