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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직원도 아플까 무섭다" 의료공백 방치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20  취재기자 : 허지희, 방송일 : 2021-10-14, 조회 : 1,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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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의료원 지역 의료 종사자 건국대 충주병원 충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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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직원인 나도 아플까봐 무섭다", 충주의 한 종합병원 의료진의 고백입니다.

상급병원 역할을 해줄 지역 거점 의료기관들이 제 역할을 못하면서, 더는 의료 공백을 방치하지 말라며 충주시청 앞에서 방역복 시위까지 벌어졌는데요.

충주시를 향해 함께 문제를 풀어나갈 협의체나 기구를 만들어보자고 의료 종사자들이 거리로 나선 겁니다. 허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0년 전 충주 외곽 산 중턱으로 이전한 충주의료원.

노인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찾기엔 떨어지는 접근성은 문제로 지적돼 왔습니다.

지난해부터 병원이 나서 취약계층 전용 순환 버스 운행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시내 병원 있는 주요 지점을 도는 방법도 제시됐지만, 택시와 버스업계의 반대 등에 충주시는 1년 가까이 결론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충주의료원은 수익성 악화로 응급의학 전담 전문의를 구하지 못하는 등 코로나19 전담 병원이 되면서 간호사들의 사직까지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SYN▶정연화/보건의료노조 충주의료원 지부장
의사인력은 13명이 부족하고, 간호사는 20명이 정원에서 부족합니다. 이는 지역 주민들의 진료받을 권리를 박탈하는 것과 직결되고 있는데요.

충주에서 의대를 인가받고도 제대로 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는 건국대 충주병원.

의대는 2007년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된 뒤 사실상 충주를 떠났습니다.

지역 의료 확충 의무를 저버렸지만, 사립대병원이란 이유로 지역에선 15년 가까운 편법 운영을 사실상 방치했습니다.

서울병원에 투자가 집중되는 사이 열악해진 충주병원은 500병상에서 지역 거점 대학병원 기준에도 못 미치는 300병상까지 줄었습니다.

현재 충주병원은 최신 의료 장비 확충은 물론, 교원 발령과 전공의, 인턴 배치도 잘 안 되고 있습니다.

◀INT▶양승준/보건의료노조 건국대 충주병원 지부장
규모가 작고 시설이 낡다보니까 진료 의사들이 건대 충주병원에 오려고 하질 않습니다. 페이닥터로 충원하다보니까 학생들의 학습권도 보장되지 않는 상태입니다.

이런 의료 공백 사태를 외면하지 말라며 지역 의료 종사자들이 방역복을 입고 직접 거리로 나섰습니다.

두 병원을 중심으로 중증외상, 심뇌혈관, 고위험 산모를 받을 산부인과 등 지역에 뿌리를 내릴 수 있는 의사와 간호 인력 확충을 요구하는 등 지역 의료 공백 해결을 위해 지방 정부도 이젠 역할을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SYN▶장민경/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충북지역본부 조직국장
충주의료원은 충청북도 관할이니까 도에서 알아서 하겠지. 건국대 충주병원은 사립대 병원이니까 건국대 법인에서 알아서 하겠지라고 손 놓고 있습니다.

"이젠 나도 아플까 봐 무섭다"는 병원 종사자들, 협의체나 기구 마련을 위한 대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지자체의 한계를 말하는 충주시는 특별한 답을 내놓진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허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