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댐 방류, 하천 관리 '엇박자'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57  취재기자 : 이재욱, 방송일 : 2020-08-13, 조회 :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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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용담댐과 대청댐 방류 증가로
하류에 침수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문제점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댐은 2백년 빈도의 홍수에 대비해
최대방류량을 결정하는데 하류지역은
절반 수준인 1백년 빈도를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채 방치되고 있었습니다.

이재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용담댐에서 불과 1km 떨어진
하천 제방 도로 밑이 움푹 파여 있습니다.

댐 방류 당시 제방이 넘친건대
안쪽 농경지도 물바다가 됐습니다.

이 지역 하천의 계획홍수량은 초당 2천380톤.

더 이상의 물이 흘러내려가면
하천 제방이 넘칠 수 있다는 이야깁니다.

하지만 지난 8일 용담댐은
초당 최고 2천9백톤이 넘는 물을 방류했습니다.

하천이 받아들일 수 있는 물의 양보다
댐이 더 많은 양을 방류한 것입니다.

댐 관리 주체인 수자원공사는
2백년 빈도 호우에 대비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계획방류량인 초당 3천2백톤 범위 안에서
방류가 이루어졌다는 입장입니다.

댐 하류 지역의 설계 기준은
소관 밖의 일이라는 것입니다.

◀SYN▶
한국수자원공사 용담지사 관계자
"댐까지 저희 관리구간이 그렇게 설정되어
있는 상황이라서 (하류) 하천은 저희가 뭐라고
답변을 드리기가 좀 곤란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댐 아래 금강 하천의 관리주체인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의 입장은 다릅니다.

금강은 대부분 1백년 빈도 호우에 맞게
제방 등 시설이 설계돼 있기 때문에,
오히려 댐에서 하천 계획홍수량에 맞게
방류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SYN▶
대전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
"하천(금강)이 100년 빈도인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초당 3천2백여 톤은) 최대방류량일
뿐이지 그거를 다 방류했을 때는
우리 하천에 범람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것은
거기(한국수자원공사)서도 인지하고 있죠."

용담댐이 완공된 건 지난 2001년.

두 기관의 엇박자 행정 속에
댐의 가능 방류량이 하천의 물 수용량보다
많은 상태로 방치됐고
유례없는 침수 피해로 이어졌습니다.

◀SYN▶
장창래/한국교통대 토목공학과 교수
"기후변화로 인한 많은 양의 홍수를 담을 수
있는 새로운 어떤 기준을 만들고요,
그것에 따라서 우리가 여러 가지 대안들을
만들어야 될 것 같고..."

한편 대청댐 하류 4km 지점에서는
댐이 하천 계획홍수량의 절반 정도만 방류해도
제방 안쪽 농경지까지 침수돼
평상시 하천 관리의 허점도 드러났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영상 허태웅)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