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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유일 꼬맥거리?" 3주 만에 폐장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331  취재기자 : 김대웅, 방송일 : 2019-10-23, 조회 : 4,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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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 지역 경제 꼬치·맥주 거리 3주 만에 폐장 김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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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천시가 지역 경제를 살린다면서 만든
꼬치·맥주 거리가
3주 만에 갑자기 폐장하게 됐습니다.

전국에서 유일한 특화 거리를 만든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준비가 부족해
여러 사람들이 피해를 보게 됐습니다.

김대웅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일 제천 동문 거리에 문을 연
꼬치 맥주 거리입니다.

저녁 시간 도로를 막고 야시장처럼
이동식 매대를 설치했습니다.

석 달간 시범 운영을 거쳐
반응이 좋으면 상설화하겠다면서,
대대적으로 홍보했습니다.

손님들이 몰려 성공한 것처럼 보였지만,
불과 3주 만에 문을 닫게 됐습니다.

도심 한복판 도로를 막아 교통이 불편해졌고,
겨울에는 안전에도 문제가 있다는 이유.

애초 취지와 다르게
주로 낮에 운영하는 시장 매출에는
큰 도움이 안 됐고,
주변 일부 매장은 매출이 뚝 떨어져
항의가 속출했습니다.


[ 주변 상가 주인 ]
"네 시 반에 딱 길을 막아 버리니까
손님이 몇 명?
네다섯 명도 안 들어와.
손님은 놓쳐버리잖아?
두 번 다시 우리 집 안 와요."

사업을 할 수 없게 되자 제천시는
스포츠센터를 철거한 이 자리로
이른바 꼬맥거리를 옮기려고 했습니다.
화재 참사로 29명이 숨진 바로 그 자리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어떻게 참사 현장을
유흥 장소로 사용하냐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결국 기약 없이 문을 닫게 된
제천시의 꼬맥 거리.

공모를 거쳐 선발돼 열심히 준비하고
장사를 하던 청년 창업자들만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 황재성/꼬맥거리 청년 창업자 ]
"그만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억장이 무너지는 뭐라도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내일 당장 무엇을 먹고 살아야 할지 걱정이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유명 요리사까지 초청해
청년 창업자들을 교육하고,
거리를 만드는데 1억 3천만 원이 들었습니다.

청년 창업자를 돕는 게 목적이었기에
사업이 실패한 건 아니라고
제천시는 해명했습니다.


[ 이한교/제천시 도심활성화TF팀장 ]
"향후 참여하신 매대 운영자분들이
실질적으로 창업을 하고 자신의 사업을 이루고
이 과정이 성공과 실패를
사실 그 부분에서 얘기를 할 수 있는 부분이거든요."

준비 없이 뛰어든 특화 거리 사업에
청년 창업자도 기존 상인들도
모두 상처를 입었습니다.
MBC 뉴스 김대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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