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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사고로 피해 막았지만 보상은 막막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403  취재기자 : 제희원, 방송일 : 2018-09-14, 조회 : 3,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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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이틀전 고속도로에서 SUV차량이
도로 보수 작업을 하던 인부를 덮쳐
두 명이 숨졌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그런데 사고 당시 현장에는
자신의 차를 방패삼아,
더 큰 사고를 막은 의인이 있었는데,
파손된 차량 수리비는
온전히 본인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제희원 기자입니다.
◀END▶

◀VCR▶
지난 12일,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던
SUV차량이 도로 보수를 준비하던
작업자들을 덮쳐 2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고.

바로 옆 차로에서 화물차를 운전하던
35살의 오무연 씨는
사고 장면을 그대로 목격했습니다.

오씨는, 들이받힌 도로 보수용 차량이
운전수도 없는 상태서 빠른 속도로 주행하자,
자신이 몰던 트럭으로 앞을 막아섰습니다.

혹시 모를 2차 사고를 막기 위함이었습니다.

◀SYN▶ 사고 목격자
"혼자 달려가던 (도로공사) 차량을 다른 운전자가 보고 그 앞에 가서 고의 추돌해서 바로 세웠어요. "

가까스로 차를 멈춰 세우는데 성공한 오 씨는
119에 신고한 다음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교통 정리도 나섰습니다.

◀INT▶ 오무연 / 운전자
"도로공사 차량이 멈출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속도 붙더라고요. 2차 사고가 날 것 같아서 차를 추월해서 제 차로 막았습니다."

시속 70km 정도로 달리던 차량를 막아서면서
오 씨의 화물차도 여기저기 파손된 상태.

선의로 한 일이지만 피해 보상을 받을 길은
막막합니다.

원칙적으로 보험사에서
고의사고에 대한 보상을 하지 않기 때문.

최초 사고를 낸 가해 차량 보험사 역시
오 씨에 대한 보상은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경찰도 사상자가 발생한 1차 사고에 대해서만
조사한다는 입장이어서 현재로선 오 씨가
차량 수리비를 스스로 물어야 하고,
자차 보험으로 수리를 한다면
보험금마저 오를 수 있는 처지입니다.

대형 사고를 막은 의인이지만
선의와 관계없이 고의 사고로 인한 보상 규정은
아직 정해진 게 없습니다.
MBC뉴스 제희원입니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