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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 물놀이 안전요원...무늬만?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223  취재기자 : 제희원, 방송일 : 2018-07-18, 조회 :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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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 안전요원 물놀이 사망 사고 노인 안전요원 확인 절차 제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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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일 계속되는 찜통 더위에
시원한 계곡물이 절실히 생각나게 하는데요..

그러나 계곡에서 물놀이는
항상 주의가 따릅니다.
물놀이 사망 사고 중 대다수가
계곡과 하천에 집중돼 있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이런 계곡 물놀이 현장을 책임지는
안전 요원 대부분은 지역 노인들이어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제희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주말 물놀이를 하던
70대 노인이 숨진 괴산의 한 계곡입니다.

곳곳에 위험을 알리는 안내판이 있습니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67세의 안전 요원이 있었지만,
끝내 목숨을 잃었습니다.

자치 단체에서는 본격 여름이 시작되는
6월부터 석 달간 사고가 잦은 계곡에
안전요원을 배치하는데,

이들 대부분이 고령의
60대 이상 지역 주민입니다.

안전 요원을 뽑으면서도 구조 자격에 대한
확인 절차가 따로 없습니다.

[ 군청 담당자 ]
기자: 수영할 수 있다는 건 어떻게 검증하세요? 이분들?

담당자: 수영을 할 수 있는지요? 구두로 거의 그런.. 구두의 확인을 하는 거죠.

이렇게 괴산군에 배치된 안전 요원이 20명.
하루 8시간 일하고 약 6만원을 받습니다.

교육도 두 시간 정도의 구명 튜브 던지기와
심폐소생술 실습이 전부입니다.

정부가 지난해부터 물놀이형 어린이놀이시설에 응급처치 교육을 반드시 이수한 안전요원을
배치하는 것과도 대조적입니다.

이 때문에 실제 안전 사고 예방보다
구색 맞추기에 그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 이희정 / 청주시 금천동 ]
"만약에 무슨 사고가 있다 그러면
안전요원을 먼저 저희는 부를 거잖아요.
그 사람이 당연히 도움을 줄 거라 생각을 하는 거죠."

물놀이 사망 사고의 60%는
하천과 계곡에 집중됐습니다.

해수욕장보다 수난 사고가 더 잦은 이유는
수심을 얕보고 방심하기 때문.

겉으로는 잔잔해보이지만, 곳곳에
유속이 급격히 빨라지는 지점이 있어
위험할 수 있습니다.

해마다 30명 정도가 물놀이를 하다
목숨을 잃습니다.

잊을만하면 터지는 수난사고를 막으려면
무늬만 안전 요원을 뽑는 제도부터 손봐야한다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제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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