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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으로 바뀌는 제천 오티별신제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116  취재기자 : 김대웅, 방송일 : 2019-02-19, 조회 :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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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 대보름 제천 오티별신제 농촌 고령화 사라질 위기 김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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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음력 정월 대보름을 앞두고
마을의 산신에게 제를 올리는
제천 오티별신제가
농촌 고령화로 사라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정부 지원을 받아
오티별신제를 공연 상품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대웅 기자입니다.



(기자)
대보름을 하루 앞둔 음력 1월 14일,
제천 오티마을.

마을 곳곳에 새끼와 한지를 엮어 만든
금줄을 치고, 제 올릴 준비를 합니다.

갓 잡은 돼지의 머리와 사지를 잘라 삶고,
쌀과 누룩을 발효시켜 담근 술을 걸러 냅니다.

주민 가운데
정월 대보름날 사주가 가장 좋은 세 명이
술과 음식을 준비하고 제사를 주관합니다.

마을을 지키는 산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산신제.

""이 소지는 이순자 소지이올시다. 이순자 1년 내내 건강하게 해주십시오.""

주민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면서
각자의 소지를 태우는 의식.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8호,
제천 오티 별신제입니다.


[ 김성봉/제천 오티별신제 보존위원회 ]
"노인들은 그저 건강하게 잘 지내게 해달라는 뜻이고,
농사를 짓는 분은 농사에 풍년이 들고 잘 돼서 부자 되게 해달라는"

오티별신제 백미는
산신제와 서낭제를 지낸 뒤
정월 대보름에 열리는 공연.

한 쌍의 남녀 허수아비를
어르고 달래고 곤장을 쳐가면서,
마을의 액운을 쫓아내는 허재비 놀이입니다.

마을 주민들이 이 허재비 놀이를
공연 상품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농촌 고령화가 심해
전승이 끊길 위기에 놓이면서
젊은이들의 참여를
끌어내기 위한 고육책입니다.

정부에서 5억 원을 지원받아
전문 극단 컨설팅을 받고,
5백 년 된 마을 느티나무 주변에
상설 무대와 주차장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 김규홍/제천 오티별신제 보존위원회 회장 ]
"이게 좀 딱딱하다 보니까 보는 사람도 그렇고 해서
원판은 건드리지 않고 젊은 사람들을 양성하려고"

4백 년을 이어온 마을 전통이자
종합 예술인 제천 오티별신제.

명맥을 후대에도 이을 수 있도록
주민들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대웅입니다.
(영상취재 천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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