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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기만 한 '장애인 이동권 보장'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290  취재기자 : 제희원, 방송일 : 2018-10-18, 조회 : 2,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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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콜택시 장애인 이동권 보장 환승시간 국토교통부 제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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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는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의 이동권을
얼마나 보장하고 있을까요?

교통약자인 장애인들이
필요할 때 불러서 탈 수 있도록
지자체 마다 장애인 콜택시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충북은
시군간 이동은 하늘에 별따기고
늦은 밤에는 아예 운영이 중단되는
열악한 실정입니다.

제희원 기자가 집중취재했습니다.


(기자)
29살의 지체 장애 1급 청년 이구원 씨.

선천적 사지절단증인 이 씨가
집과 일터를 오가는 출퇴근길,

휠체어를 탄 채로 승차 수 있는
장애인 콜택시 이용은 필수입니다.

그런데 이 차량은
하루 전 예약하지 않으면
이용할 수 없습니다.

서울과 대전 같은 대도시에선
이른바 '즉시콜'로 운영돼 이용자가 필요할 때
전화하면 가까이 있는 콜택시가 배차되는 반면,

충북에서는
최소 하루 전 예약제로 운영하기 때문입니다.

출퇴근 시간과 주말 예약을 위해선 아침부터
수백 번 수화기를 드는 일도 다반사입니다.

[ 이구원 / 지체장애 1급 ]
"예약이 되어있지 않으면 탑승할 수 없다거나.
야간에는 내가 12시, 1시에도 일이 생길 수 있는데 차가 운행되지 않아서
탑승할 수 없는 거예요."


이마저도 24시간 운영되지 않기 때문에
정말로 급하면 야간엔 119 구급차를
부르는 수밖에 없습니다.

[ 이구원 / 지체장애 1급 ]
"사람들을 만나고 활동한다는 것은 당연히 사람이 가져야 할 권리인데,
여태까지 우리 사회 인식은 장애인들은 집 안에만 있는 사람,
아무 활동도 하지 않는 사람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 같아요. "

충북 안에서도 시군이 다르면
경계지역에서 콜택시 차량을 갈아타야 하는데, 환승시간을 맞추기가 어려워
사실상 이용이 불가능합니다.

[ 이태희 / 충북도청 교통정책과 ]
"(각 시, 군 담당자들과) 올 연말까지 회의를 통해서 요금,
이용대상자, 지역 범위 등을 통일화시켜서
(광역이동지원센터 구축 기반으로 삼을 계획입니다.)"


다른 지자체는 어떨까?

강원의 사정은 좀 다릅니다.
다른 대부분 광역시처럼 강원도내 18개 시,군 지역에서는
이용 당일 즉시 예약이 가능하고, 24시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강원도 원주에 사는 지체장애 1급
이정자 씨는 출근 직전 콜택시를 부릅니다.

이용자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택시가
바로 배차돼 몇분 뒤 도착하는지까지
알 수 있습니다.

서울이나 충북 같은
인접 시도까지도 환승없이
한번에 갈 수 있어
장거리 이동도 가능해졌습니다.

[ 이정자 ]
외곽지역 있잖아요.
춘천이나 제천, 단양, 강릉, 속초 같은데도 다 갈 수 있어요.

시,군별로 나눠져있던 콜센터를
강원도가 광역 단위로 통합해서
24시간 운영한 결과입니다.

[ 김용섭 / 원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
"강원도가 동계올림픽으로 인해서 이동권이 이슈가 많이 됐고요.
강원도가 산간지역이 많잖아요.
그 지역에 장애인들이 예약을 통해서지만 오고 갈 수 있다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

장애인 콜택시 서비스가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이자
국토교통부가 표준 운영 조례까지
준비하고 있습니다.

차별없는 장애인 이동권 보장,
더 이상 미룰수 없는 공동체의 책임입니다.
MBC뉴스 제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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