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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실적 정보공개 '중구난방'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261  취재기자 : 김영일, 방송일 : 2018-11-18, 조회 :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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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장들의 수상실적 정보공개 단체장 치적 홍보용 외부기관 수상실적 김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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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희 MBC는 단체장들의 수상실적과 그 상을 받는데 들인 돈이 얼마인지 정보공개를 청구해 일일이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지자체마다 공개내용이 중구난방이어서 감시도 쉽지 않은게 현실이었습니다.
계속해서 김영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9월 류한우 단양군수와 함께 '대한민국 가장 신뢰받는 CEO 대상'을 수상한 정상혁 보은군수,

수상과 관련된 비용 내역을 요청하자, 보은군은 1,100만 원을 홍보비로 지출한 단양군과 달리 단 한 푼도 쓰지 않았다고 정보를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기자가 묻고 또 묻자 보은군의 말은 달라졌습니다.

지역축제와 농산물 홍보용 인터넷 배너 광고비로 800만 원을 지출했다고 공개 내용을 정정했습니다.


[ 보은군 관계자 ]
"(저희는) 시상에 대해 신청만 했었고요. 공보팀에서 같이 이뤄졌다면 조금 더 쉽게 알 수 있었을 텐데, 저희는 홍보나 이런 거는 크게 신경을 안 쓰고 있으니까."

민선 6기 동안 외부기관에서 13개의 상을 받은 이근규 전 제천시장. 제천시는 주최측에 지출한 비용은 없다고 답했습니다.


[ 제천시 관계자 ]
"저희가 파악하기로는 없어요. 시장님 방침이 홍보비가 들어가면 안 하신다고 했기 때문에. 인맥으로 타시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정보공개청구 답변 결과만을 놓고 보면 단양과 증평, 청주 보은 영동을 제외한 다른 지자체에서는 수상 관련한 예산지출이 전혀 없다고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속사정은 다릅니다.

대부분 농산물 홍보나 자치단체 행사 비용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 내부에서 조차도 확인이 어렵다고 털어놨습니다.


[ 자치단체 포상 담당 담당자 ]
"(예를 들어) 자치경영대상 뭐 한다 그래서, 광고해 주면 이 상 타게 해주겠다 그런 공문이 오거든요. 제안이 오는데, 그 광고가 평소에 하는 광고 나가는 거란 말이에요. 지역 농산물 같은 것. 그걸 어떤 연관성을 지어서 찾아내기가 힘들죠."

상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금전적인 뒷거래 관행이 여전하다는 것을 암시하는 대목입니다.


"'자랑스런', '신뢰받는', '최고 경영'이라는 문구로 단체장 치적 홍보용으로 활용되고 있는 외부기관 수상실적.
받는 과정도 투명하고 신뢰할만 한 지에 대해 되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MBC뉴스 김영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