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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으로 품은 위대한 부모들 '가정위탁'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491  취재기자 : 조미애, 방송일 : 2019-06-02, 조회 :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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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위탁 위대한 부모들 혈연관계 일반위탁가정 조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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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축복과 사랑을 받아야할 아동들이
여러 이유로 해마다 4천 명이나
갈 곳을 잃는 안타까운 현실,

이들에게 따뜻한 가정이 되고,
더 나아가 위기 가정들이 극복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 위대한 부모들이 있습니다.

조미애 기자가 이들을 만나봤습니다.


(기자)
장성한 두 자녀를 둔
50대 주부 길은아씨의 육아는
여전히 진행중입니다.

사업 실패, 미혼모 출산 등
부모가 자녀를 키울 여건이 안 돼
갈 곳이 없어진 위탁 아동들을 따뜻하게
품었기 때문입니다.

벌써 8년 째,
갓난 아기는 5살이 됐고,
만 2살에 온 아이는
초등학교 고학년이 됐습니다.

[ 길은아/일반위탁가정 어머니 ]
"힘든 거보다 아 정말 잘했다,
아이를 볼 때마다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요.
그 아이가 정말 해맑게 웃고 있는 모습을 보면 제가 마음이 정말 청량감을 느낄 정도로"

내 자녀 하나 키우는 것도 쉽지 않다는
요즘 세상에 길 씨는 어떤 혈연관계도 없는
아이를 내 자식처럼 키우고 있는 것입니다.

더구나, 길씨 가족은 위탁 아동들의 부모와
수시로 연락하며, 자녀들을 언제든
만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길씨가 돌보던 다른 위탁 자녀는
위기를 극복한 가정의 품으로
돌아가기도 했습니다.

보육원에서 자란 남편 영향으로,
20년 직장생활을 마친 뒤 입양을 알아보던
길 씨는 가정 위탁으로 방향을 돌렸습니다.

[ 길은아/일반위탁가정 어머니 ]
"저도 제 아이를 키워봤지만 내 아이를
남의 손에 키우는 게 얼마나 힘들고 어렵고
마음 아픈 일인지를 이해할 수가 있잖아요."

평생 가족이 되기도 합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시작된 인연,
이젠 대학생이 됐고,
여전히 우린 가족입니다.

[ 일반위탁가정 자녀(22살) ]
"부모님한테 엄청 혼났다 힘들다 짜증 난다 얘기하는데
저는 그 자체가 부러웠어요.
'나도 가족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 말 많이 했었는데
가족이 생기고 나서부터 진짜 힘이 되고, 힘들 땐 쫄랑쫄랑 가서 아버지한테 얘기할 수도 있고"

가족들에게도 너무나 소중한 막내 아들,
진작부터 입양하고 싶어
친부모를 수소문하고 있습니다.

[ 이헌표/일반위탁가정 아버지 ]
"처음부터가 그냥 내 자녀고 뭐 이렇게 잘못했을 때는
똑같이 얘기하고 잘했을 때는 또 똑같이 칭찬을 하고.
어떻게 보면 딸, 아들보다
사실 더 잘 통해요"

해마다 갈 곳이 없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아동들은 4천여 명,
이들에게 위탁 가정은 절실합니다.

[ 김영일/충북가정위탁지원센터장 ]
"친부모하고는 비록 떨어졌지만 위탁가정에서 심신의 안정을 굉장히 빨리 회복하고 있고요.
또 해체가정의 경험을 했던 아이들이
건강한 가정의 롤모델을 배우기 때문에"

충북에서는 436명의 위탁아동을
349세대 가정에서 키우고 있고,
이 가운데 혈연관계가 없는
일반위탁가정 34세대가
42명을 돌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미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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