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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사기 피해 도와주세요"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575  취재기자 : 심충만, 방송일 : 2018-12-23, 조회 : 4,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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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사기 피해 이옥선 할머니 심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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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은 것은 상처뿐인
90대 나이의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가
과거 수천만원의 사기를 당한 사실을
뒤늦게 털어놓으며 도움을 구하고 나섰습니다.
무슨 사연일까요? 심충만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군 '위안부'의 상처를 안고
속리산 자락에서 홀로 살아 온 이옥선 할머니.

누렇게 변한 17년 전 채권 증서를 꺼냈습니다.

할머니의 사정을 뻔히 알던
이웃에 살던 정 모 씨가
4천만 원을 받아 보관한다는 증서입니다.

당시 마을금고 이사장이던 정 씨가
이자를 불려주겠다고 해서 믿고 돈을 맡겼는데,
지금껏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몇 푼 안 됐던 정부 지원금에
장사를 해서 모아 둔 전재산이었습니다.


"힘들게 산건 두 말 할 필요도 없다"

법도 모르고, 도움을 청할 가족도 없어
마냥 기다린 세월이 거의 18년.

그 사이 이미 채권 시효 10년이 넘어
법적으로는 방법이 없는 상탭니다.

최근 무릎 수술 이후 거동이 힘들어,
보호기관에 들어왔다가,
이곳 직원들에게 도움을 청하면서
딱한 사정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해도 해도 너무하잖아요"

70대 후반이 된 채무자인 정 씨는
그저 미안하다는 말만 반복합니다.


"미안한 마음은 있는데 갚을 능력이..."

이런 처지에도 한때 장학금 2천만원을
내놓기도 했던 93세 이옥선 할머니는
여생을 마치고 남는 돈이 있다면
모두 다시 국가에 돌려줄 거라고 말합니다.


"나라에 바칠거에요. 신세 진거 갚고 가야"

MBC뉴스 심충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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