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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3) 충주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에서
산업재해를 예방하는 산업안전보건공단 유치와
개소식을 축하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그런데 공단이 들어온 건국대 법인은
얼마 전 충주지역의 노동자 특수건강검진을 돌연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건국대 충주병원의 운영 재단이기도 합니다.
노동자들은 '표리부동'의 결정체라고 비난했습니다.
신미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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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북부지역 3만여 사업장,
20만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산업안전보건공단 북부지사가 문을 열었습니다.
산업재해 예방을 목적으로
산업안전 기금 등으로 운용되는
고용노동부 산하 준정부 기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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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두용/한국산업안전공단 이사장
안전이라는 것이 사후 처벌만으로 사실 효과를 거두기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무엇보다도
사업장에서 안전체계를 확보하고...
북부지사가 자리를 잡은 곳은
건국대학교 충주 글로컬 캠퍼스.
얼마전 적자를 이유로
노동자 특수건강검진 중단을 결정한
건대 충주병원의 법인입니다.
하지만 애초 건대 법인을 대표해
개소식에 참석할 예정이던 유자은 이사장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SYN▶문상호/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총장
코로나 19 확진자 발생으로 인한 부득이하게
참석을 못하시게 됐습니다. 널리 양해의 말씀을
부탁드리겠습니다.
30분 전 열린 지역 노동계의 기자회견.
◀SYN▶
한원진/금속노조 현대모비스 수석부지회장
지역 산업체 노동자들의 건강검진은 내팽개치면서
안전보건공단에 사무실 자리 하나 마련해주는 것으로
ESG경영이라며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을 것 같은가...
건대 법인이 노동자의 건강은 포기하고
고용노동부 산하 기관을 유치했다고 자축하는 모습이
'표리부동'하다고 맹비난했습니다.
◀SYN▶
양승준/보건의료노조 건국대충주병원 지부장
ESG(사회적책임) 경영에서 유자은 이사장이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은 (지역) 노동자들이 건강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건국대학교 충주병원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앞서 충주의료원까지 경영효율화를 이유로 특수검진을 중단한 상황이어서
지역 노동자들의 의료불평등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밤샘 작업이나 유해화학물질과 소음사업장에서 일을 해
의무적으로 특수검진을 받아야 하는 충주지역 노동자는 3만명 가까이 추산됩니다.
MBC NEWS신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