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복지재단이 단양군 위탁을 받아 운영하는 복지시설에서 부정채용과 대리시험 문제가 일어났다고 어제 뉴스로 전해드렸는데요.
재단도 알고 있었지만 달라지는 건 없었습니다.
결국 단양군이 보조금 사용을 들여다 보기로 했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END▶
◀VCR▶
지난 3월, 시설장 스님이 부임한 뒤 끊임없이 이어진 논란.
접수가 마감됐는데도 채용서류를 받으라 하고, 지인의 복지사 취득 관련 시험을 직원들에게 나눠 치르게 하는 등 부당한 지시가 잇따랐습니다.
재단에서도 알게 됐지만 달라지는 건 없었습니다.
시설장이 지인의 시험을 치르라고 요구한 건 모두 네 번.
실제로 세 번 시험을 봤고, 마지막 한 번은 업무를 내세워 참여하지 않았는데 재단에서는 마지막 시험만을 들어 감사를 진행했습니다.
◀SYN▶
복지시설 관계자B
"해당하는 날짜에 대한 질문을 하셔서, 그날은 안 들어갔지만 전에는 시험 봐드린 적도 있다고 말씀드리고... 그런데 따로 반영이 되지 않은 상태로 (끝났다)"
업무용 차량을 개인적으로 쓰고 운행일지를 메우게 한 것 또한 지적됐지만, 오해를 받지 않게 책임을 다하라는 주의만 주고 끝났습니다.
오히려 감사 과정에서 직원들을 다른 지역 시설로 보낼 수 있다는 협박성 얘기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SYN▶
복지시설 관계자C
"(타지로) 발령 낸다고 하는 거 기억하지 않느냐" 언제라도, 어디로라도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봐주기 감사 아니었냐는 의혹에 대해 재단 측은 대리시험 의혹은 CCTV가 남아있는 날짜를 확인한 것이며, 인사이동에 관한 말은 인삿말이었을뿐 실제로 이동이 이뤄지지도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시설장은 징계한 뒤 개별통보했으나, 본인이 책임을 지겠다는 의사를 밝혀 연말까지만 근무하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재단의 추가 감사가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단양군은 보조금 부정수급 등 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사안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지현입니다.
(영상취재 양태욱. CG 변경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