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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궐선거 기획ㅣ②"뽑아봐야.." 삼세번 선거에 차디찬 민심

mbcnews1 | 2021.06.18 14:22 | 조회 1250 | 좋아요좋아요 118

 방송날짜 2021. 2. 8.


◀앵커▶

보신대로 예비주자들은 저마다 자신이 적임자라며 열의를 불태우고 있지만 정작 선택권 있는 유권자들은 차갑기만 합니다.


연례 행사처럼 같은 선거를 세 번째 치르는데다 코로나로 접촉 자체를 꺼리면서 명함 하나 건내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정재영 기자가 이틀에 걸쳐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찌감치 선거전에 뛰어든 예비후보들.

 선거 경험이 많은 후보들은 출마 사실을 전하느라...  

적은 후보들은 얼굴을 알리기 위해 만나는 사람마다 고개를 숙이기 바쁩니다.


명함은 필수.

그런데 반응이 예전과는 많이 다릅니다.


◀SYN▶
"4월 7일 날 선거 아시죠?"
"몰라요 몰라."
"몰라요 아직은? 아... 그러시구나."


 원래 알던 사이가 아니면 말 붙이기조차
쉽지 않습니다. 

 
"혹시 저 아세요?"
"..."
"관심 가져주세요!"


2018년 동시지방선거 당시 충북 최고의 투표율을 기록했던 보은군이 달라진 건 역시 실망을 넘어선 허탈함 때문이란 대답이 많습니다.


두 번의 낙마를 지켜본 뒤 '또 한다고 달라지겠냐'라는 불신이 자리 잡았습니다.


◀INT▶한경석/보은군 보은읍
"물론 관심이 없겠죠. 이 사람은 또 선거에서 그런 일이 없으리라고... 모르잖아요. 그 사람들(후보자)의 마음을. 속까지는 알 수가 없잖아요."


당선인 두 명이 돌려쓰고 남은 14개월짜리 짧은 임기도 걸림돌입니다.


◀INT▶전순열/보은군 보은읍
"그렇다고 특출 나게 1년 동안에 뭐를 막 한다는 것도 기대한다는 게 그렇잖아요. 1년 가지고는 안되거든요."

또 혈세로 메워야 하는 엄청난 비용은 가뜩이나 회의적인 민심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이번 재선거를 위해 도민 세금으로 투입해야 할 예산은 8억 4천여만 원에 달합니다.

◀SYN▶보은 주민
"낭비지. 우리나라의 낭비지. 8억이라는 돈이 어마어마한데."


코로나19 걱정에 가족 만나기도 꺼리는데 정치인과의 접촉이 달가울 리 없습니다.


손님이 끊겨 당장 생계를 걱정하는 이들에게 지지 호소를 들어줄 여유는 남아있지 않습니다.


  ◀SYN▶보은 상인
"선거요? 상인들이 죽을 맛인데 선거에 신경 쓸 새가 어디 있습니까. 먹고살기 바쁜데. 손님도 없는데."


이렇다 보니 역효과를 우려해 본 후보가 될 때까지 선거운동을 미루려는 예비주자도 나왔습니다.


당장 두 달 뒤 대표자를 뽑기엔 너무 식어버린 민심.


선거도 평일에 치러지는 등 여러 변수가 얽히고설켜 투표 독려만으론 바뀌지 않을 거란 우려가 나오는 배경입니다.

MBC뉴스 정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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