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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ㅣ살처분 역대 2번째 "AI 백신 언제까지 미루나"

mbcnews1 | 2021.06.18 10:32 | 조회 1297 | 좋아요좋아요 136

방송날짜 2021. 1. 25.


이처럼 산발적 감염이 겉잡을 수 없이 퍼지는 가운데, 조류인플루엔자 백신에 대한 논란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예방' 목적으로 지난 한 달 동안 가금류 2천만 마리가 살처분됐는데, '백신'이 있어도 안 쓰고 있어서 언제까지 접종을 미룰 거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허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우리나라는 조류인플루엔자 백신 항원 뱅크를 이미 2019년 마련해놨습니다.

대표적인 고병원성으로 알려진 H5N1과 H5N8형 계통군 2천만 마리 분으로, 모두 25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오순민/농림축산식품부 전 방역정책국장(2017년 12월)
"전국 확산이 우려되는 경우로서 살처분이나 이동제한 등 현재 조치로써 효과적인 통제가 어렵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백신접종을 검토하게 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한 번도 접종으로 이어지진 못했습니다.
  
바이러스 상존과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선 보고된 적 없는 '사람으로 전파 가능성' 때문입니다.
  
백신을 접종하면 폐사 등 임상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사람에게 전염시키거나, 또 한편으로는 변이 발생 우려도 있습니다.
 
  모인필/충북대학교 명예교수
"백신을 하는 순간 우리가 그다음부터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요. 백신을 놓고 난 다음에 임상 증상도 안 나오지, 바이러스는 전파되지, 막
을 수 있는 방법이 없어요"


그러나 정부가 신중론만 편다는 지적도 꾸준합니다.
 
저병원성 AI인 H8N2형과 뉴캐슬병의 경우 백신으로 잠재운 사례가 있는 데다,
 
백신을 계속해서 접종하고 있는 중국과 동남아 사례만 보더라도 현재까지 백신으로 인한 인체 감염 사례가 보고된 바 없기 때문입니다.                  
      
윤종웅/한국가금수의사회장
"중국에선 백신을 10년 이상 써 왔고, 그것때문에 변이가 됐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한국은) 굉장히 고빈도 발병 국가에 속하거든요. 차단 방역으로만 고병원성 인플루엔자를 막을 수 없어요. 백신을 병행하는 것이..."
   
따라서 다른 접종도 일반화돼있는 상황에서, 사육기간이 긴 산란계와 종계만, 일부지역에서 시험적으로라도 접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시대, 조류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예전과 달리 보는 시각도 나옵니다.
  
김재홍/한국동물보건의료정책연구원장(전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
"코로나로 인한 사망 사례도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인체 감염으로 인한 위험성은 많이 해소가 됐어요.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해서 살처분이 대량으로 나온다면 (백신) 사용 여부를 다시 전문가들끼리 검토해볼  시기가 되지 않았나..."


이번 겨울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농가는 70여 곳으로, 수평 전파가 아닌 대부분 산발적 감염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방역을 이유로 살처분된 가금류는 벌써 역대 두 번째로 많은 2천만 마리를 넘어섰습니다.
MBC 뉴스 허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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