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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코로나 기획 6ㅣ문화 벤처, '개성 소비' 캐릭터 주목

mbcnews1 | 2021.06.18 10:18 | 조회 1340 | 좋아요좋아요 131

방송날짜 2021.01.11


포스트 코로나 연속 기획입니다.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캐릭터문화산업은 코로나19 충격에도 오히려 열기가 뜨거운데요.

위기를 기회로 바꾼 지역 벤처들을 만나 이들이 캐릭터에 주목하는 이유를 찾아봤습니다.

조미애 기자입니다.


         


20대 주희진 대표의 주력 사업은 홍보·교육 영상 제작입니다.
 
코로나 광풍이 휘몰아친 지난해  비대면 활동이 늘면서  매출은 오히려 배로 늘었습니다. 
 
그런데도 주 종목인 영상 제작 외에,  지역 알리미인 청주 유생 캐릭터를 만들어 수첩, 엽서, 보드게임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 신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주희진/디디살롱 대표
"캐릭터로서 저희를 기억해주시고 인지하는 게 높더라고요. 매출은 주사업분야에서 좀 낸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 시민분들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하는 지역기업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싶어서"
   
사전 조사를 통해 개성 표출을 위해 지갑을 여는 일명 '개성 소비'에 주목했고,
  
온라인에서 다수 개인에게 자금을 모으는 크라우드 펀딩 지원사업에도 참여하면서 이 믿음은 다시 한 번 확고해졌습니다.
   
소비자가 결혼, 졸업, 생일 등 추억의 사진을 보내면 캐릭터가 담긴 맞춤형 입체 카드를 제작해 주는 펀딩에서 당초 목표의 300% 넘게 달성한 겁니다.
  


주희진/디디살롱 대표
"캐릭터 상품 쪽이 비용이 저렴하다 보니까 소비자분들이 소비를 하는 데 진입장벽이 낮고 내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취향적인 상품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서울에서 활동하다 청주 수암골에 정착한 신인철 대표도 '개성 소비'의 잠재력에 주목했습니다.
 
캐리커처 작업과 체험교육을 하는 열린 작업실을 꿈꾸고 내려왔지만, 코로나19 직격탄에 괘도를 변경했습니다.
   
수암골의 카페거리와 벽화마을에 착안해 시대를 아우르는 시간여행 캐릭터 상품을 만들어 온라인에서 판매하고 있고, 피규어 제품 개발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신인철/캐리쿵 아트스튜디오 대표
"(디자이너 피규어들은) 양산되지 않기 때문에, 공장에 만드는 게 아니기 때문에 가격이 고가일수밖에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집하시는 분들이 사실 많이 있습니다. 자기 취향을 이렇게 어쨌든 반영하고 싶어 하는 욕구들은 점점 늘어나고..."


반면, 오프라인 사업을 가상 세계와 접목해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캐릭터를 찾는 업체들도 있습니다.
 
소규모 드론 경기장을 제작해 바닥 판을 많이 차지할수록, 빙고를 만들수록 점수를 내는 게임 방식을 개발한 김성민 대표,


코로나19로 각종 드론 박람회와 경기가 취소되면서 상용화에 먹구름이 드리워졌습니다.
 
그러나, 드론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 제작업체 문을 두드리며 새 기회를 잡았습니다.


참신한 게임 방식을 애니메이션 콘텐츠로 활용하는 한편, 캐릭터 사용 계약을 맺어 제품 개발과 수출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김성민/팝코즈 대표
"애니메이션 캐릭터 속의 주인공이 되어서 감정 이입되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또, 이미 알려져 있는 콘텐츠와 접목이 되면서 많은 대중들한테 알릴 수 있는 홍보 효과를"


실제로 이같은 캐릭터 이용 시장은 코로나 충격에도 선방했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캐릭터 이용 빈도, 상품 구입 경험, 모바일 캐릭터 이용 경험 모두 소폭 늘었고,  오프라인 매장 방문은 줄었어도 상품 구매나 모바일 캐릭터 이용은 비슷했거나 오히려 증가했다고 답한 응답자가 대다수였습니다.

물론 장밋빛 미래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신인철/캐리쿵 아트스튜디오 대표
"(작가들이) 작업하기도 빠듯한데 이렇게 홍보를 발 벗고 나서기에는 어렵다 보니까.. 능력 있는 작가들이라든가 그런 콘텐츠들이 굉장히 많이 있다고 생각이 드는데 홍보가 되지 않아서 그냥 사라져 버리고 마는..."
  
잘 큰 캐릭터는 온·오프라인을 망라하고 부가가치가 커 파급력과 경제성이 높지만, 자본과 홍보가 부족한 소규모 스타트업들에겐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는 체계적 지원이 절실합니다.

MBC뉴스 조미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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