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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코로나 기획 5ㅣ '공공의료'가 답이다

mbcnews1 | 2021.06.18 10:13 | 조회 1482 | 좋아요좋아요 121

방송날짜 2021.01.08

포스트 코로나 연속 기획 '세상이 바뀐다' 순서입니다.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위기는 지역 공공의료라는 개념 자체를 완전히 바꿔놨습니다.

민간 의료가 담지 못한 부분을 채우는 서비스 성격에서 이제는 각 지역의 감염병 관리를 책임지는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데요.

코로나 1년, 충북엔 어떤 변화가 있었고, 앞으로 무엇이 더 바뀌는지 공공의료 분야를 정재영 기자가 짚어봅니다.  
       
지난해 2월, 충북 첫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을 때만 해도 감염병 대비 체계는 빈틈이 많았습니다.


격리 여부 등을 판단할 역학조사관은 충북 전체를 통틀어도 도청 2명 뿐이었고, 공공 의료시설에서 수용 가능한 확진환자는 30명도 안 됐습니다. 

병상 확보를 위해 기존 입원 환자들을 다른 병원에 보내는 초강수까지 둬야했습니다. 

그리고 11개월.

 공공 음압병상은 10배가 넘는 230개로 늘었고,  코로나19 중환자용 병상도 4배 이상 확보됐습니다.
 
새해부터는 거점 전담병원에 지정된 민간 병원의 합류로 확진환자용 120개 병상이 추가 확보됩니다.


중화상 치료 노하우를 가진 베스티안 병원이 병상을 모두 비우고 양압, 음압 전환이 가능한 시설과 의료진을 투입하기로 한 겁니다.


특히 1인실 중환자 병상이 30개나 추가돼, 충북대병원이 홀로 감당했던 중증환자 치료에 숨통이 트였습니다.




김경식/베스티안 재단 이사장(외과 전문의)
"화상 중증질환은 화상뿐만 아니라 다른 합병증도 많이 동반을 합니다, 폐렴이라든가. 코로나의 중증질환도 역시 그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저희들은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충청북도에 감염병 총괄 부서가, 각 보건소에는 전담팀이 꾸려졌고 도청에만 있던 역학조사관도 공중보건의 교육으로 시·군마다 2명씩 갖췄습니다. 


간호사 등 의료 면허를 가진 공무원들도 자격 취득에 나선 상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판단하는 검체 검사 역량도 보강됩니다.


지난해 내내, 24시간 검사 체제를 상시 인력 5명으로 버티며 5만 7천여 명의 검체를 검사한 충북보건환경연구원. 


코로나19 종식 후에도 각종 전염병 상황에 대응할 부서를 신설했고, 인력도 곧 추가될 예정입니다. 


당장 다음 주부터 도내 교정시설 종사자 730명에 대한 검사에 나섭니다.



윤건묵/충북보건환경연구원 감염병조사과장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 검사에 보다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되었으며 감염병 검사에 대한 24시간 감시체계가 구축되어 생물 테러 및 고위험 병원체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습니다."


충북대병원과 지방의료원의 코로나 환자 정보를 분석해 맞춤형 치료법을 낼 공공의료지원단이 상반기 중에 출범하고, 작년에 꾸린 감염병관리지원단도 코로나로 불거진 공공의료의 개선점을 엮은 지침을 만들 예정. 


이미 정부도 지방의료원 등 공공 의료체계 강화 방침을 발표한 만큼 앞으로 지역 공공의료의 역할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전정애/충청북도 보건복지국장
"(코로나 이전엔) 사전적이거나 예방적인 서비스를 하는 부분들이 공공의료의 주 역할이었다면 앞으로는 감염병에 대응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공공의료기관으로 거듭나는 것입니다."


다만 상대적으로 낮은 공공 의료기관의 처우 개선 문제와 감염병 전문 의료진의 부족, 민간병원 상시 연계 방안 등 입법, 정책적으로 풀어야 할 숙제가 적지 않은 만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각계의 노력이 뒤따라야한다는 목소리가 현장에서 나옵니다.


MBC뉴스 정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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