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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ㅣ미화원 임금 횡령 의혹 업체, 자지체 평가는 매년 '1위'

MBC충북 뉴스 | 2021.06.21 09:39 | 조회 1391 | 좋아요좋아요 114

방송날짜 2021. 5. 25.


◀ 앵 커 ▶
음성지역 한 쓰레기 수집운반 업체의 미화원 인건비 횡령 의혹 소식 계속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노동단체 조사 결과 이 업체는 미화원들의 방한 장갑과 우비 등 작업 물품을 개인이 사도록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런데도 업체 평가는 거의 매년 1위를 차지했습니다. 허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대포통장을 이용해 미화원 인건비를 수년 동안 빼돌린 의혹을 받고 있는 음성의 쓰레기 수집운반업체.

 음성노동인권센터의 실태 조사 결과 이 업체 미화원들은 청소 업무 특성상 더 많이 장갑을 지급받아야 하지만, 한달 10켤레 밖에 받지 못했습니다.

코팅이 벗겨지도록 장갑을 빨아 써야 했습니다.

한겨울엔 방한장갑과 핫팩도 지급되지 않아 개인이 구매해야 했고, 그러지 못한 미화원은 손가락에 동상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안전교육은 한 차례도 없었습니다.

 ◀전화SYN▶박윤준/음성노동인권센터 실장
"일하다 산재나 다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산업안전보건법을 통해서 안전교육을 의무화한 겁니다. 그런 것들이 전혀 진행되지 않았었고..."

음성군이 직원 피복비와 급식비 등으로 4개 대행 업체에 지급 책정한 보조금은 지난해만 2억 7천만 원.

원가를 미리 계산해 지급했다며 사후 정산은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데도 해당 업체는 대행 업체 실적 평가에서 거의 매년 1위를 차지했습니다.

환경부 지침에 따라 주민과 직업 환경도, 작업자 만족도 등을 외부 기관에 맡겨 조사해 평가하는데, 음성의 경우 지난 2년 한 대학 산학협력단이 실시했습니다.

하지만 횡령 의혹이 불거진 업체 미화원들은 관리자가 배석해 작업자 설문조사를 제대로 하지 못 했다고 말합니다.

 ◀전화INT▶00환경 미화원/
"실질적인 불만사항이 엄청나게 많았어도 사실적으로 적지 못했죠."

 이에 대해 평가를 실시한 협력단은 업체 관리자는 배제된 상태로 미화원을 2명 씩 나눠 보안을 지켜 제대로 설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업체에선 관리자가 직접 설문을 진행하려다 음성군이 항의받은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전화INT▶김규원/△△환경 미화원
"군청 담당자 찾아가서 이렇게 해서 올바른 설문조사가 되겠느냐. (이후에) 용역 업체 담당자가 직접 나와서..."

평가에서 작업자 만족도 배점은 3점뿐이지만, 목소리를 낼 기회마저 박탈당한 겁니다.

평가 용역에 1,800만 원을 썼지만, 그 진행 과정은 잘 모른다는 음성군.

업체 평가에서 1위를 한 횡령 의혹업체를 우수업체로 선정해 다른 업체 3곳과 지난해 3년 재계약을 실시했습니다.
MBC뉴스 허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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