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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ㅣ"대표 부인이 미화원?" 유령직원까지

MBC충북 뉴스 | 2021.06.21 09:37 | 조회 1419 | 좋아요좋아요 139

방송날짜 2021. 4. 27.


◀ 앵 커 ▶

이렇게 세금이 줄줄 새어나간 정황 또 있습니다.

일하지도 않은 가족을 내세워 노무비를 받아내는 전형적인 수법이 여기에도 이용됐다고 미화원들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이지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해당 업체가 수거원, 청소차량 운전원 등으로 신고한 직원은 25명.

이 가운데 2명이 현 대표 부인과 전 대표의 부인입니다.


그런데 '수거원'으로 신고된 현 대표 부인, 미화원들은 현장에서 거의 본 적이 없다고 입을 모읍니다.


◀SYN▶윤정훈/00환경 미화원
"언급하신 분들은 저도 본 적이 없어요. (일하면서? 뭐가 됐든?) 네네 그렇죠."
   
◀SYN▶김종오/00환경 미화원         
"식구니까 급할 때 1년에 한 일주일 정도 나올 거예요"


음성군에 보고한 노무비 지급 대장.


부인 명의로 2018년부터 월급이 다달이 지급됐습니다.


액수는 1억 6천만 원 가량.


사내 이사인 전 대표이사 부인도, 지난해부턴 '작업반장'으로 이름을 올려 다달이 월급을 타갔습니다.


역시 '이 작업반장'에게서 어떤 지시도 받아본 적 없다고 미화원들은 사실 확인서까지 작성했습니다.


미화원들은 실제 본 적 없는 일용직까지, 이런 식으로 지급된 액수가 3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는데, 대표는 모두 제대로 일한 사람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SYN▶00환경 대표
"일 안 하고서 어떻게 월급을 받아요. 반장이 일은 할 이유는 없으니까 (육체적인 일은 안 하시고요?) 반장은 순찰 돌고"


하지만 지급대장엔 지난해 퇴사한 사람에게도 계속 임금을 지급한 기록이 남았습니다.


 ◀SYN▶안재덕/00환경 미화원
"3월경에 퇴사를 했어요. 그런데 파다 보니까 11월, 12월까지 근무한 게 발견이 되니까..."


세금으로 노무비를 준 지자체는 뭘 했을까?

실제 근무 여부는 1년 한차례 전 직원 간담회와 점검을 통해서만 확인하고, 지급내역은 은행 거래기록으로 확인하는 데 그쳤습니다.


◀ I N T ▶음성군청 관계자
"미화원들한테 수령 확인 절차를 저희가 마련을 해봐야겠다. 이런 구체적인 방법을 고민하고 있어요"


음성군이 쓰레기 수거 운반 민간업체 4곳에 지급한 위탁비는 지난해만 80억 원, 최근 5년 동안 300억 원에 이릅니다.


모든 수집 운반업무를 민간에 맡겨 온 음성군은 뒤늦게 진짜 일하고 있는 미화원이 누군지, 또 제대로 급여를 받았는 지 확인에 들어갔습니다.
MBC뉴스 이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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