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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ㅣ폐기물매립장 사업에 거대 '사모펀드' 도 가세

MBC충북 뉴스 | 2021.06.21 09:48 | 조회 2016 | 좋아요좋아요 242

방송날짜 2021. 5. 24.


 ◀ 앵 커 ▶
이처럼 폐기물 처리 사업이 소위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되면서 갈등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폐기물 처리장을 설립한 뒤 가치를 높여 매각하는, 이른바 '먹튀' 우려도 제기하고 있는데요.

충북 접경지에 추진되는 매립장 이야기입니다.

보도에 이지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제천시민회관 앞.

지난 13일부터 단식 농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쌍용C&E가 강원도 영월에 조성하려는 폐기물 매립장 건설에 반대하기 위해서입니다.

그간 석회암 지대에 대한 불안과 침출수 유출 우려가 주요 반대 이유였는데, 또 한 가지 논리를 들고 있습니다.

매립장을 지은 뒤 높은 가격에 매각해버리는 이른바 '먹튀' 가능성입니다.

이런 주장이 나오는 건 사업 주체인 쌍용C&E의 소유구조 때문.

 쌍용C&E 최대 주주는 유한회사인 '한앤코시멘트홀딩스'로, 쌍용C&E 지분의 77.68%를 갖고 있는데 사모펀드 운용사인 한앤컴퍼니가 만들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모펀드는 기업을 인수해 가치를 높여 투자 수익을 극대화하는 게 목적.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법으로 매각을 택하면 매립장 관리 책임에서도 벗어나게 되는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 몫으로
남는다는 겁니다.

  ◀INT▶장인수/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실제 주인은 사모펀드이지 않습니까. 본업이 금융업이지 제조업이 아니지 않습니까. 폐기물 매립장도 자기들의 자산 매각 가치를 높이기 위한 하나의 방편에 불과하다."

쌍용 측은 '지나친 논리 비약'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매립장 건설은 한앤컴퍼니가 쌍용C&E를 인수하기 전부터 검토한 광산 활용 방안의 하나였으며, 한앤컴퍼니는 설비 투자와 생산성 강화로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며 단기간 고수익을 노리는 형태와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기업 명예를 훼손할 경우 법적 대응까지 나서겠다는 입장.

폐기물 사업의 수익성이 높아지면서 환경 문제에 이어 자본을 둘러싼 논란까지 더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지현입니다.
(영상취재 양태욱, CG 강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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