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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ㅣ석회암 지대 폐기물 매립장, 안전한가

MBC충북 뉴스 | 2021.06.21 09:47 | 조회 813 | 좋아요좋아요 113

방송날짜 2021. 4. 26.


 ◀ 앵 커 ▶

충북과 맞닿은 강원도 폐광 예정지에 15년간 산업폐기물을 묻는 거대한 매립장 조성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도 접경 지역에서는 매립장을 유치하려는 쪽과 반대하는 쪽 주민들이 팽팽히 맞선 상황입니다.
 
구멍이 많고 무른 것이 특징인 석회암 지대에 대규모 매립장을 건설하는 것이 과연 안전한지가 논란의 핵심인데요,
이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강원도 영월의 한 마을 앞 도로에 현수막이 줄줄이 걸렸습니다.

제천 장곡취수장을 폐쇄하라는 내용입니다.

 현수막을 내건 건 이곳 마을 이장들.

 한 시멘트 업체가 영월에 만들려는 폐기물매립장을 두고 취수원 오염이 우려된다며 제천에서 반대하고 나서자, "그럴 거면 취수장을 폐쇄해버리라"며 현수막을 건 겁니다.


 ◀SYN▶마을 이장(변조)
"(영월은) 그게 들어와야지만 이제 먹고산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잖아요. 폐기물 때문에 (제천에) 피해가 간다 그러니까 경우가 아니다."


면적만 19만㎡에 15년 동안 5백만㎥를 묻을 수 있는 매립장 예정지는 해당 업체가 석회석을 채굴하던 광산.


더는 파낼 게 없어 매립장을 짓겠다는 건데, 전성과 환경오염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매립장 예정 부지는 대표적인 석회암, 카르스트 지형으로, 카르스트 지형은 물에 녹기 쉬워 구멍이 생기거나 갈라질 수 있습니다.


인접한 충북 북부지역 주민들은 그 사이로 침출수가 유출되면 인근 평창강과 남한강으로 흘러들어 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합니다.


  ◀INT▶황해문/폐기물매립장 반대 제천대책위원장
"농민들 또한 침출수로 인해서 농사짓는 용수로에 흘러 들어가면 친환경 청정지역에 상당히 큰 해가 되는 거죠."


강원도 영월 지역 대책위도 업체가 매립 예정지 인근에서 실시한 실험을 근거로 반대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형광색 시료를 뿌렸는데 같은색 물질이 인근 하천에서 발견됐습니다.


    
 ◀INT▶김진선/폐기물매립장 반대 영월대책위
"아무리 시스템이 잘 되고 잘한다 하더라도 침출수라는 거는 먼 훗날 10년, 20년, 30년 후에도 흘러내릴 수도 있고, 모든 식수원과 연결되기 때문에"


업체는 매립장으로 유입되는 빗물을 파악하기 위한 실험이지 침출수 유출과는 무관하다고 반박했습니다.


매립장 예정지에서는 지하 25m까지 공동, 즉 빈 구멍이 없는지 검사했고 시추 작업과 레이더 탐사 등 광범위한 지질 조사를 벌였다고 밝혔습니다.


조사 결과 비탈면에서 확인된 6개의 공동은 끝이 막혀있어 메울 수 있고, 침출수는 4중 차단 구조와 자동감지시스템으로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INT▶최인호/쌍용C&E 대외협력팀장
"국내외 가용 가능한 조사방법인 전기 비저항 탐사, 시추조사 그리고 지하 투과 레이더 탐사 등 사업 부지 및 배후 부지에 대한 정밀조사를 시행하여 지형·지질 특성을 고려한 완벽하고 안전한 매립시설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전문가들은 석회암 지질의 특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합니다.


예정지에서는 공동이, 인근에서는 돌리네로 불리는 웅덩이가 발견된 게 환경영향평가 초안 등에 담겼고..


석회암 특성상 수백 미터 아래에도 구멍이나 동굴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겁니다.

     
 ◀INT▶서용석/대한지질공학회 회장
"지질이라는 게 수백 미터 떨어진 데하고 지금 이 예정지하고 전혀 다르냐, 그렇지 않거든요. 굉장히 넓은 지역에 비슷하게 특성을 가지게 돼 있어요. 예정지로 돼 있는 그 부지만 괜찮을 거라고 얘기하기가 힘든 상황이거든요."

매립장 인근 주민들의 찬반 갈등이 지자체간 환경 분쟁으로 번질 수 있는 사안이어서, 보다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검증이 필요합니다.
MBC 뉴스 이지현입니다.

(영상취재 양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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