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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날 기획 1ㅣ간판만 장애인 체육관..밀려나는 장애인

mbcnews1 | 2021.06.18 15:50 | 조회 983 | 좋아요좋아요 83

방송날짜 2021. 4. 20.


◀엥카▶

간판은 분명 장애인시설인데, 일반 비장애인들의 대관 예약 때문에 정작 장애인들이 자리를 내줘야 하는 공공 체육관이 있습니다.
심지어 특정 정당의 전당대회까지 열리기도 했는데요.
이게 어떻게 가능한지 규정을 찾아보니 무늬만 장애인시설이었습니다.


오늘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들의 현주소 집어봅니다.


심충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네 개의 테이블만으로도 벅찬 사무실 공간.


휠체어가 맞닿을 비좁은 틈에서 장애인 탁구 실업팀이 땀을 흘립니다.


평소 훈련하던 청주 유일의 장애인 체육관이 하필 백신 접종센터로 지정되자,


급한대로 다른 체육관의 비좁은 공간으로 밀려나 연말까지 긴 더부살이 생활을 시작한 겁니다.


비장애인 위주의 건물이다보니 말 못할 불편은 한둘이 아닙니다.


◀INT▶김옥희 / 탁구 장애인 실업팀 선수
"편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마음이나 이런 게. 도움 받기도 거기가 더 편했고, 여기는 조금 눈치가 보이는..."


국가 중대사 때문에 어쩌다 한 번이면 이해하겠는데, 어쩌다 한 번이 아니라는 게 문제입니다.


팬데믹 직전 3년간 시설 대관 내역을 보니 장애인과 관련 없는 대관일은 모두 215일.


장애인 관련 행사 대관보다 2.3배 이상 많았습니다.


비장애인들의 각종 체육 행사를 넘어 특정 정당의 전당 대회까지 이용됐고,


소소한 교회 모임이나 바자회에도 장애인들은 번번이 자리를 내줘야 했습니다.


   
◀INT▶이상만 / 탁구 장애인 실업팀 선수
"늘 그런 행사가 있을 때마다 저희들이 자리를 비워줘야 된다는 것은 비참한 현실이죠 저희 장애인들 입장에선"


도시 규모에 비해 공공 시설이 부족해 비장애인들의 이용 수요가 몰리고 있지만,


운영 규정 어디에도 장애인을 우선 배려할 근거가 없다보니, 사실상 일반 체육시설과 다름없는 간판만 장애인 시설이었습니다.



김학준 / 청주시장애인체육회(위탁운영) 주무관
"체육행사 이외의 행사들이 와서 사용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조금 취지에 맞지는 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럼 거부하면 되잖아요?) 조례상 거부할 수 있는 근거가 없습니다"


청주시는 기존 장애인 체육관 옆에 내년까지 25억 원을 들여 소규모 전용 체육관을 하나 더 짓습니다.
MBC뉴스 심충만입니다.

(영상취재 허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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