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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ㅣ어린이 통학 차량 복병..안전불감증 여전

MBC충북 뉴스 | 2021.07.27 14:12 | 조회 1584 | 좋아요좋아요 176

 해마다 어린이 통학버스 사고가 반복되면서 새로운 법과 제도가 만들어지곤 하지만, 문제는 과연 일상에선 잘 지켜지느냐겠죠.

과연 어린이들이 보호받을 수 있는 장치가 잘 마련돼 있는지 점검 현장에 따라가 보니, 안전 기준조차 제대로 모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채연 기자입니다.
           
           ◀기자▶
어린이 통학 차량이  줄지어 늘어서 있습니다.

모두 안전 기준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점검을 받기 위해 모였습니다. 

한 유치원 통학 차량.

차량 중간에 구조 신호용 버튼이 달려있어, 맨 뒷좌석까지 가지 않고도 쉽게 경고음을 끌 수 있게 돼 있습니다.

내리지 않은 아이가 없는지 살피는 하차 확인 장치를, 엉뚱한 곳에서 쉽게 조작할 수 있는 겁니다. 

       [합동 점검팀]
"운전자가 각 열마다 아이들이 있는지 확인하고 끄자는 의미거든요. 이거만큼은 처벌해야 해요."

       [유치원 관계자 ]
"(업체에 맡긴 거라)이게 우리 잘못도 아닌데, 지금 업체한테 손을 보고 다시 오면 되잖아요."

선팅이 너무 짙어 차량 안이 안 보이는 차량도 적발됐습니다.

얼마나 짙은지 직접 측정해보니, 기준치에 한참 못 미칩니다.  

          [합동 점검팀]
"선생님, 선팅지 가시광선 투과율이 70% 이상이어야 하는데 4.1% 가 나와요."

           [학원 관계자 ]
"그냥 이거 떼고 다니면 애들이 뜨거워서 못 타고 다녀요."

불법 선팅 차량은 한두 대가 아닙니다

           [합동 점검팀]
"너무 어둡다 보니까 아이들이 안에서 구호 요청을 해도 전혀 알 수가 없는 거죠."

탑승정원을 늘리려고  불법 구조 변경했다 적발되자 현장에서 의자를 떼버리기도 했습니다.

차량 소화기 관리도 부실했습니다.

교체시기가 지난 소화기를 그대로 두거나 심지어 어디에 있는지조차 모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합동 점검팀 ]
"아니에요 선생님, 소화기는 운전자 좌석 쪽에 있어요, 위치를 바로 알아야죠. (학원 관계자:오신지 얼마 안 돼서, 차에 대해 잘 몰라서..)"

어린이 보호 표지판 규격도 제대로 지키지 않는 등 반나절 동안 점검한 30여대 중 절반에서 문제가 발견됐습니다. 

          [김관환/한국교통안전공단 충북본부]
"아직까지도 안전불감증인 형태가 좀 일어나는 것 같고, (구조 변경을 위한) 작업 비용만 지불하고 어떻게 필요한지를 운영자든 사용자든 잘 모르시더라고요."

최근 4년 동안 도내에서 발생한 어린이 통학버스 사고는 51건,  다친 사람은 71명입니다.
MBC NEWS 이채연입니다.
영상: 신석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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